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워드프레스의 장사 수완이 대단하다

  • 워드프레스 장사 수완이 보통 아니던데?
  • 뭔일 있었나?
  • 공부하는 가족 블로그를 다시 꾸리려는데, 호스팅 받기도 번거롭고 해서 그냥 wordpress.com 유료 버전을 신청했거든.
  • 처음엔 제일 싼 패키지로 신청했는데 이게 무료로 쓸 수 있는 테마가 몇 개 없는거라. 테마들 전시해놓은 것도 난 분명히 무료 테마만 보겠다고 설정했는데 바로 이어서 예쁘장한 유료 테마들을 보여주질 않나. 별 수 있나. 유료 테마를 ‘마음껏 무료로’ 사용할 수 있는 바로 윗단계 패키지로 업그레이드 했지. 그랬더니 .blog 도메인 하나를 무료로 주더군.
  • 그래서 얼마?
  • 일년에 96달러. 호스팅 신경 안 쓰고 도메인 등록비도 굳으니까 뭐 그렇게 비싼 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쓰려고. 아 그리고 심심찮게 구매했던 유료 테마 비용까지 치면 나쁘지 않아.
  • 이제 블로그 열심히 좀 쓰려고?
  • 그게 문제지. 항상 준비만 하고 알맹이는 못 채웠는데 역시 나만의 것을 가지려면 독하게 해야지. 요즘 회사도 많이 짜증나고. 책 하나가 눈에 걸려서 전자책으로 샀네. “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“. 제목으로 낚시하는 게 너무 보이지만, 알면서도 궁금해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.
  • 전자책 볼만한가?
  • 나는 주로 실용서만 전자책으로 사는데, 출근길 오가며 지하철에서 핸드폰으로 보기에는 괜찮더라고. 실용서들은 두고두고 볼 일도 없고 어차피 다 보면 버릴 것들이라 환경에도 도움 되고 좋지.

《러브》와 ‘러브, 더 앱’ / 종이책과 전자책

매년 3월 이탈리아에서는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이 열린다.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도서전으로, 몇 년 전부터는 디지털 부문의 상이 신설됐다. 이 상은 2살부터 15살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앱들을 픽션과 논픽션으로 나누어 우수작을 가려낸다. 영어권 위주라는 한계를 고려하더라도 대상을 받거나 언급된 앱들 중 몇은 자녀에게 추천할 만하다. 특히 올해 픽션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한 ‘러브, 더 앱‘(Love, the app)은 몇 가지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. 이 앱은 1964년에 출간된 《러브》라는 감동적인 동화책을 원작으로 삼았는데, 단지 텍스트와 이미지를 디지털화한 것이 아니다. 원작은 사람이 직접 손으로 종이를 오려 붙인듯 섬세하게 만들어진 책인데, 앱은 그 느낌과 구성을 최대한 살리며 태블릿 PC의 장점인 사운드와 상호작용을 더했다. 그리고, 앱을 제작하는 과정 중에는 작품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원작자와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. 그 결과 50년 전의 걸작이 현재에 재창조되었다.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바꾸는 일에는 기술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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